스페인 마요르카 여행 / 가볼만한 곳 / 데이아 마을 deia 주차정보, 맛집 추천

 

스페인 마요르카 여행 / 가볼 만한 곳 / 데이아 마을 deia 주차정보, 맛집 추천

스페인 마요르카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내가 선택한 장소 데이아라는 작은 마을이다. 팔마시내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는 위치로, 발데모사와 소예르 마을의 중간 정도이다. 실은, 전날 발데모사와 소예르 투어를 할 때 데이아 마을도 같이 가려고 했었다. 생각보다 두 군데를 둘러보는 데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 데이아마을은 뒤로 밀려 버린 게 아닌가. 갈 수 있는 시간은 마지막날 단 하루뿐이었다. 마지막 날에 팔마 시내도 가야 하고, 팔마 마요르카 대성당 관람도 해야 해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안 된 건 아니었다. 데이아 마을은 마요르카에서 유명한 소도시 세 군데 중에 가장 작고, 사람들이 가장 후 순위로 미루는 곳이다. 발데모사의 축소판이라 굳이 갈 필요 없다는 글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왜였을까? 나는 이 작고 예쁜 마을을 꼭 보고 가야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하여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들리게 되었다.

---

스페인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마을 데이아 deia

주차정보

Public Parking

Carrer Arxiduc Luís Salvador, 23C, 07179, Illes Balears, 스페인

 

이곳 주소를 구글맵에 지정하여 네비게이션을 이동하여 출발했다.

그 어느 소도시 보다 가장 길이 좁았고 굽이치는 길을 오래 달려야 했다. 그렇게 고즈넉한 아름다운 자연 속을 달리고 달려 어느덧 도착하게 된 주차장 입구.라고 하기엔 그냥 도로 아닌가?

 

데이아 마을 주차장 가는길

 

진입하기도  쉽지 않고, 진입을 해도 굉장히 협소해서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마을 자체에 사람이 많이 있었던건 절대 아닌데, 주차의 여유자리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우린 결국 목적으로 정했던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했고, 마을 내부로 진입하기로 했다.

마을 내부로 진입하니 때 마침 차량 한 대가 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자리에 주차를 했다. 쉽지 않은 주차였다.

보다시피 길 끝쪽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합법적 주차장이다), 그 옆에 좁은 길을 양 방향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을 앞뒤로 여러 번 움직여 굉장히 좁은 자리에 주차를 해야 했다.  주차를 하고 난 이후 사진을 찍을 때에는 도로에 차가 없었지만, 주차를 하고 있을 당시에는 차가 어찌나 많았는지. 열심히 서둘러 주차를 완료해 준 남편에게 감사하다.

그렇다면 이곳의 주차비 결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주차 기계가 보이지 않고, 주차 요원은 당연히 없을뿐더러, 아무 메모나 표지판도 없다.

진심 무료로 이용하는 곳인 줄 알았다. 그래서 이곳을 떠나려는 찰나에, 앞쪽에 어떤 아저씨가 걸어오더니 본인 차량 안에 주차 티켓을 넣어놓는 게 아닌가. 세상에 무료가 아니었다. 어딘가에 주차비 결제하는 기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아서 아저씨가 걸어온 방향으로 그냥 걸어가 보았다. 아니 무슨 명탐정 코난이냐고.

그렇지만 외국에서 외국인신분으로 주차위반 딱지는 정말이지 떼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정당하게 주차료를 지불하고 싶었고.

아저씨가 걸어온 방향으로 200미터 정도 걷다 보니 P라고 표시되어 있는 표지판을 발견! 그곳에 기계가 우뚝 서있었다.

이 기계는 카드가 결제되지 않고 오로지 동전만 넣을 수 있었으며, 거스름돈도 주지 않는 기계였다.  세상에나.

다행히도 그 기계 바로 앞에 아담하고 귀여운 가게가 있었다. 가게로 곧장 들어가 프링글스 작은 사이즈를 하나 구매했고,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은 후 그 동전으로 주차비를 결제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도대체 왜 안내판이 없는 건지요.. 외국인은 힘들다

 

근데 이렇게 힘들게 주차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추억이고 재미이지 않은가?

---

스페인 마요르카 데이아 맛집 

데이아 피자집 (Es Punt)

 

Café Es Punt

Carrer Arxiduc Luís Salvador, 9, 07179 Deià, Illes Balears, 스페인

 

어찌 저지 주차를 완료하고 너무 배가 고파서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띈 피자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실은 이 피자집에도 사연이 있다. 이 가게에 줄을 서길래 우리도 뒤에 이어 줄을 섰고, 우리 뒤에도 꼬리를 물고 사람들이 늘어서게 되었다.

아니 근데 갑자기 우리 차례에서 뭐라고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하더니 쇠사슬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게 아닌가? 

저기요.. 저 너무 배가 고픈데요..

너무 당황을 한 상황에서 우리 뒤에 있던 사람이 현란한 스페인어로 무슨 말을 직원과 주고받더니

직원이 그 사람을 안쪽으로 넣어주었다. 그래서 냉큼 나도 말을 걸었다.

"테이크 아웃 혹시 가능해?"

뒷사람과 직원의 대화 내용은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상황상 유추해 보았을 때 포장해 간다고 한 것 같다. 그 사람은 혼자였기 때문.

우리도 포장이라도 해가서 차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직원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응 가능해. 들어와"라고 했다

 

다행히 먹을 수는 있는 거다

너무 배가 고팠기에 기뻤다. 사실 마지막 마요르카 식사인데 근사한 장소에서 밥을 먹고는 싶었지만 상황이 이런 걸 어찌하겠는가

피자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에 열심히 메뉴를 골랐다. 우리가 고른 메뉴는 마리게리 따와, 나폴리타나 피자 두 판을 주문했다

아니 근데 갑자기 직원이 주인이랑 상의를 하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 여기 앞에 사람 곧 나갈 것 같은데, 괜찮으면 여기서 먹고 갈래?"

"어!! 먹고 갈래!!"

알고 보니 브레이크 타임이 다가와서 문을 닫았던 건데, 줄을 서있던 우리가 냉큼 포장주문이라도 해가겠다고 해서 들여보내 주었던 것.

그들이 보기에 너무나 관광객 같은 모습에 (데이아 마을에는 동양인이 우리뿐이 없었다) 포장을 해서 길거리에서 불쌍하게 먹을 모습이 눈에 선했는지, 앞에 테이블이 곧 나갈 것 같으니 먹고 가도 좋다고 얘기한 것이었다.

아니 스페인 사람들 왜 이렇게 친절해요? 

감사하게도 예쁜 테라스 자리에서 맛있는 피자를 여유 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주문한 피자가 나왔다

사실 피자 맛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맛이었고. 전혀 놀라운 맛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도 얼마나 훌륭한 화덕피자가 있는가. 그런 피자를 맛보았으니 놀라운 맛은 전혀 아니었지만,

정말 배고픈 상황에서 이렇게 앉아서 먹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직원들, 사장님 모두 친절하고 유쾌했다.

정말 먹음직스럽고. 양도 많다. 직원이 분명 피자 사이즈가 작다고 했는데.. 응? 

세 명이서 두 판을 다 먹긴 했는데 정말 정말 배가 불렀다. 피자는 컷팅해서 제공되지는 않고 우리가 직접 컷팅해서 먹는 방식.

신선하고 재밌었다. 정말 맛있고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고  피자 두 판과, 음료 세잔 합해서 39.8유로를 지불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리가 다 먹었을 때에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손님들이 전부 나간 모습이었다.

데이아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 피자집에서 꼭 테라스석에 앉아 피자를 먹으며 여유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맛있게 피자를 먹은 후, 마요르카 공항을 떠나기 전, 간단히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거리 풍경이 예쁘고 비가 살짝 내린 직후라, 살짝 흐린듯한 분위기가 더욱 잘 어우러졌다.

아름다운 데이아 마을의 풍경

 

공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데이아 마을의 뷰 포인트에 들렀다. 마요르카 일정의 마지막을 멋지고 고즈넉한 마을 풍경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뻤다.건물 하나하나 오랜 역사와 추억이 묻어있는 건축물들일 텐데, 이들이 이렇게 조화롭게 현대에서 현대사람들과 살아가고, 또 미래에는 또 미래의 사람들과 살아가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참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이 마을에는 유명한 5성급 럭셔리 호텔이 있다. 그래서 아마도 마요르카 신혼여행 호텔로 많이 찾게 되는 곳이라 이 마을을 방문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있겠지. 꼭 다들 멋진 이 풍경을 눈에 담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멋진 자연과 과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아름다운 데이아 마을을 마요르카 일정 마지막 코스로 여유 있게 둘러보았다.

동화속 장면과 같은 마을의 모습

 

마요르카 신혼여행 일정이나 코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마요르카 데이아 마을을 꼭 추천하고 싶고, 짧은 시간 내에 금방 관광이 가능한 곳이니 잠시라도 머물기를 추천한다.